서비스를 출시한 지 두 달이 되어갈 무렵, 여러 건의 견적 문의가 들어오면서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. 이 과정을 통해 기존 B2C를 넘어 B2B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엿볼 수 있었다.
무엇보다도 고객들로부터 직접 견적 문의가 들어오고, 실제 시공까지 연결되어 수익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. 내가 만든 서비스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다가왔다. 예전에 배달의민족 김범준 대표가 “개발자는 코딩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”라고 말했던 것이 문득 떠올랐다.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단순히 좋은 말이라 생각했지만, 지금은 그 의미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.
샷시 가격을 측정하는 데 불편함을 겪던 고객들, 그리고 그 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기준조차 없었던 상황을 ‘호빵’이 해결했다. 그 결과, 현재까지 약 250명의 고객이 300건 이상의 견적을 받아보았다. 이 수치는 고객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. 그리고 그런 문제 해결이 결국 수익으로 이어졌기에, “해결하는 사람”이라는 말이 더욱 깊게 와 닿았다.
최근에는 샷시 공장을 운영하는 한 기업으로부터 연락도 받았다. 그 회사는 이전에 SI 업체에 호빵과 유사한 견적 시스템을 의뢰했지만, 가격 오차 범위가 너무 커서 결국 프로젝트를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. 그런데 이번엔 내 서비스를 보고 직접 개발을 맡기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. 아직 협의 중이지만, 이 일을 통해 공장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.
이런 흐름 속에서 ‘호빵 비즈니스(가칭)’라는 이름으로 기업용 서비스를 별도로 기획해볼 계획이다. 서비스의 가능성이 B2C를 넘어 B2B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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